몰디브의 한 대학이 어린이 체육 행사에서 기독교 노래를 방송했다는 이유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대학 관계자들은 우연히 기독교 노래가 방송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몰디브 언론사 ‘타임즈 오브 아두Times of Addu’에 따르면, 클리크Clique 대학은 태권도 시범 중에 기독교 노래가 재생 목록에서 자동 재생된 것일 뿐, 자신들은 기독교를 알리거나 기독교 노래를 내보낼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 노래 가사에는 “우리는 예수님을 믿어요. 우리는 성령님을 믿어요”라는 구절이 포함되어 있었다. 대학 관계자들은 그 실수를 발견하자마자 즉각 다른 노래로 바꾸었다고 해명했다. 이 시범 공연을 책임졌던 태권도 학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시 기독교 노래가 재생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라며 똑같이 책임을 부인했다. 타임즈 오브 아두는 익명의 ‘몰디브 이슬람 문화부Maldives Islamic Ministry of Culture’ 관계자의 말을 인용,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이슬람 정부는 ‘훌후말레 센트럴파크Hulhumalé Central Park’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독교 노래가 방송된 것을 대단히 심각한 문제로 간주하여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러한 행위에 대해 행사 주최측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몰디브의 종교 통합법 6조 94항은 시민들이 이슬람교 이외의 다른 종교를 믿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라고 타임즈 오브 아두는 덧붙였다. 2020년, 미 국무부는 몰디브의 종교의 자유에 관한 보고서에서, 종교의 자유를 규제하는 몰디브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이슬람 이외의 종교를 전파하는 것은 형사 범죄로 징역 2년에서 5년 또는 가택연금에 처해질 수 있고”, 몰디브 헌법에는 “수니파 교리로 정의되는 이슬람교가 국교로 지정되어 있고, 시민들은 이슬람을 보존하고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한 미 국무부는 상기 보고서에서, “비이슬람 종교 단체의 예배 장소 설립이 법률로 금지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태권도 학원에서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로, 공식적인 이슬람 국가의 어린이 체육 행사에서 기독교 노래가 방송된 것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는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