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 소리(The Voice of the Martyrs)의 역사는 루마니아의 한 루터교 목사인 리처드 웜브란트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유대인으로서 웜브란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을 휩쓴 전체주의의 억압 아래에서 박해에 직면했습니다. 후에는, 한 사람의 기독교 지도자로서 공산주의 계승자들의 손아귀에서 박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신의 신앙을 공산주의 정권에 절대 굴복시키지 않을 것을 담대히 선포한 후, 웜브란트는 체포되어 재판 없이 감옥에 갇혔습니다. 교도관들은 웜브란트로부터 지하교회에 관한 정보를 빼내기 위해 고문했지만, 그는 끝까지 협조하지 않았습니다.
웜브란트는 10만 달러의 몸값을 지급하고 루마니아를 빠져나오기까지 14년 넘게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는 자유를 얻었지만, 핍박받는 형제자매들을 절대로 잊지 않았으며 자신이 풀려난 이유가 이들의 목소리가 되기 위한 것임을 굳게 믿었습니다. 1967년, 웜브란트는 순교자의 소리의 전신이 된 ‘Jesus to the Communist world(공산주의 세계에 예수를)’ 이라는 단체를 설립했습니다. 이 단체를 통해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전 세계 지하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러나 “자유세계”에서의 삶은 그에게 또 다른 도전이었습니다.
“나는 공산주의 치하 감옥에서 있었을 때보다 서구(자유세계)에 있는 것이 더 고통스럽다. 내 눈으로 서구 문명이 죽어가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웜브란트는 말했습니다.
자유 세계의 교회는 핍박받는 형제자매들의 고통을 간과했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고통을 감수하는 법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웜브란트는 공산주의의 환상에 젖어있던 과거 루마니아와 자유세계 사이에 유사성이 있음을 발견한 후, 자유세계가 곧 다가올 핍박을 대비하도록 도울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 『지하교회를 준비하라』를 저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