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U 학교 | Underground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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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ground University

UU 학교

유유(Underground University) 선교학교는 탈북민 기독교인에게 단지 북한 사역 방법을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탈북민 기독교인이 실제로 북한 사역을 하는 학교입니다. 유유 선교학교 학생들은 통일이
될 날을 기다리는 대신, 세계 곳곳에 있는 북한 동포를 돌보면서 통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북한을 탈출한 주민, 인신매매로 팔린 여성, 북한 정권에 외화를 벌어 줄 책임을 띠고
강제로 노동하는 해외 북한 노동자를 보살피는 일을 하면서 말입니다.

[보안상 가명을 사용함]
UU Report Photo 1
유티 학교를 졸업하고 유유 학교에 진급한 탈북민

하나님 말씀으로 갈등 해결하기

북한 사회에서는 상처받은 감정과 오해 같은 일상적인 대인 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해결하는 일도 생활 전반에 깊이 스며들어 있는 주체사상과 얽힐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주체사상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되면 잘못으로 간주되고, 일단 잘못으로 간주되면 해결책은 주체사상을 다시 세뇌시키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주체사상이 갖고 있는 복수나 증오가 우리에게는  본질적으로 비윤리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북한에서는 김씨 일가와 노동당에 충성하기 위해서는 복수나 증오같은 것들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 정권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라”,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의 명령이 사실은 토착민들을 무력화시켜 수월하게 정복하고 식민지로 삼기 위해 서구 제국주의자들이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이상일 뿐이라고 시민들을 가르칩니다.

 

북한에서의 갈등은 본질적으로 그 사람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는 그 사람이 김일성 이전의 사상으로 돌아가려는 사람인지 아니면 혁명주의자인지에 따른 정체성을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갈등 해결도 서로 간의 용서와 타협보다는 당의 가치에 순응하게 하고 일탈을 처벌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당의 규범에서 일탈하는 경우를 억제하기 위해 북한 주민은 서로의 일탈 행위를 보고해야 하며, 정기적인 생활 총화시간에 자신과 이웃의 잘못을 비판해야 합니다.

 

탈북민의 경우에는 상황은 훨씬 더 복잡해집니다. 그들은 탈북을 선택할 때 조국을 배반하고 ‘나쁜 놈’이 되는 것이 옳은 일이라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그뿐 아니라, 반동주의를 미국 및 미국 종교와 분리될 수 없다고 교육받았기 때문에 기독교인이 되는 것이 탈북 과정의 필연적인 다음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탈북민 가운데는 처음에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했다가 나중에 예수님이 서양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도 있습니다.

UU Report Photo 2
성경적 화해에 관하여 유티 / 유유 학생에게 가르치고 있는 현숙 폴리 대표

이러한 윤리적 혼란을 겪기 때문에 탈북민은 기독교인이 된 후에도 처음에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의 명령에 거부감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복음에 깊이 감화받은 탈북민들이 원수를 향한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사랑을 깊이 체험하고, 증오와 복수 대신 그 사랑을 이상적인 가치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그러나 사랑과 용서를 이상으로 삼는 것과 일상에서 그 이상에 부응하는 법을 찾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유유탈북민 학교는 갈등을 피하고 상처받은 감정을 억누르는 방식으로 용서를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탈북민들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이 방법은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결국에는 험담하기, 비난 터트리기, 권위자에게 상대방의 행위를 일러바치기, 배척하기, 심지어 스스로 고립되기 같은 북한의 갈등 해결 방법을 연상시키는 행동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순교자의 소리 유유학교는 유유에 다니는 탈북민 학생들이 마태복음 18장 15-20절에 명령하신 성경적인 화해방법으로 서로간의 갈등을 해결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움뿐 아니라, 탈북민 학생들이 다른 탈북민에게 이러한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가르치도록 양육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고, 반면 하나님 말씀에 따르지 않고 거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관계가 깨지는 안타까운 모습도 보았습니다.

 

매우 아름다운 사례 한 가지를 아래 소개하고자 합니다.

 

탈북 여성 경희 씨와 정숙 씨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나이가 조금 많았던 경희 씨는 정숙 씨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항상 먼저 나서서 도와줍니다. 경희 씨는 정숙 씨가 섬길 교회를 정하도록 안내해주었고 정숙 씨가 아플 때 병원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정숙 씨는 경희 씨를 친한 친구일 뿐 아니라 언니로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자주 방문하며 음식도 나눠 먹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행동에 대해 오해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정숙 씨는 경희 씨의 도움을 의지한 것에 대해 자신이 폐를 끼친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마음을 경희 씨에게 표현하려고 하자 경희 씨는 정숙 씨가 관계를 끝내려고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경희 씨는 마음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경희 씨가 상처를 받자 정숙 씨는 이해할 수가 없었고 경희 씨가 변덕을 부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대화를 중단하고 상대방을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화로 풀어보려고도 했지만 오히려 오해만 더 깊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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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 씨 달력에 성경적 화해 도구를 그리고 있는 현숙 폴리 대표

정숙 씨는 당시의 갈등을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그 문제로 교회 전도사님을 찾아갔더니 당사자 둘이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사자 둘이 해결할 수 없을 때 제3자를 개입시켜야 한다는 성경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그 갈등이 결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님께서는 저에게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갈등을 알게 된 순교자의 소리 사역자가 저녁 식사 후에 경희 씨 집을 방문했습니다. 순교자의 소리 유유학교 사역자가 경희 씨에게 성경적 갈등 해결 방법을 알려주고, 성경을 함께 읽고, 함께 기도하자 경희 씨는 마음을 열었고 주일에  교회에서 정숙 씨에게 다가가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그 시간, 근처 아파트에서는 정숙 씨가 수심에 잠긴 채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정숙 씨는 우리가 갈등 해결을 돕기 위해 경희 씨를 방문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밤이 깊어져도 우리가 자신의 집에 오지 않자 우리가 경희 씨의 말을 듣고 경희 씨 편을 들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정숙 씨 집 초인종을 눌렀을 때 그녀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교회도 떠나고 순교자의 소리 UU/UT 학교도 탈퇴하는 길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경희 씨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마음을 열었다는 좋은 소식을 정숙 씨에게 전해주었습니다. 그 말에 정숙 씨는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정숙 씨는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고 고백했고 이제부터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리는 정숙 씨에게 성경적 갈등 해결 방법을 일깨워주기 위해 그녀의 집에 있는 화이트보드와 달력에 성경구절과 성경적인 화해방법을 도표로 기록해 두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두 탈북민 여성은 일요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화해했습니다.

 

나중에 순교자의 소리에서 양육받는 탈북민 학생들이 유티 / 유유 학교 수업 중에 존 로스John Ross 성경 마태복음 18장을 공부하며 번역하고 있을 때 한 학생이 마태복음 18장 15절에서 20절에 기록된 예수님의 명령에 관하여 질문했습니다. 이때 정숙 씨가 자신이 화해한 과정을 다른 학생들에게 간증하며, “저는 모든 갈등을 하나님 말씀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역를 위한 기도 제목

  • 누가복음 10 전도 여행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 순교자의 소리 유유/유티 학생들이 ‘길 잃은 양’(전에 복음을 들어본 적이 없는 북한 사람)을 향한 누가복음 10장 선교 여행에 계속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 늑대 가운데 있는 양처럼 나갈 때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의지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 유유 / 유티 학생들 사이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  한 탈북민 학생은 순교자의 소리 사역자에게서만 배우고, 다른 학생들과는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거부하던 이 학생은 결국은 학교를 그만 두었습니다. 이 탈북민 학생의 마음에 성령님이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에 능력이 있고 순종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유유선교학교에 관하여

1. 오늘 당장 탈북민학생들이 북한현장사역을 하도록 훈련

탈북민 학생들은 매달 ‘사랑의 실천 사역’을 위한 현장사역을 합니다. 이 사역에서 학생들은 집을 개방하고, 음식을 함께 먹고, 치유하고 위로하고, 심방하고 안부를 전함과 아울러 탈북민과 남한 사회에서 소외된 다른 탈북민들을 훈련합니다.

탈북민 학생들은 유유선교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선교여행을 통해서 해외에 있는 다른 북한 사람을 대상으로도 이러한 실천사역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현장사역으로 탈북민 학생들은 북한 사역을 조금이라도 경험하게 됩니다.

2.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것을 강조

유유선교학교는 단순한 현장사역훈련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수업할 때마다 탈북민 학생들은 과제를 완수해야 하고 간단한 시험도 치러야 합니다. 또한 학생들은 북한 지하교회 전통을 따라 매주 상당 분량의 성경 구절을 암송합니다. 핍박 신학(‘십자가의 그늘’이란 교재 사용) 같은 유유선교학교의 수업 과정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합니다. 유유선교학교는 신학적인 면에서 학생들을 일반 신학교 수준으로 가르칠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다수 신학교보다 더 많은 실천신학적 참여를 요구함과 동시에 사역기회도 제공합니다.

3. 유유선교학교의 뿌리는 멘토링

디모데전서 3장 1절에서 5절은 효과적인 선교사역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자기 가정에서 효과적인 사역자가 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직 실제 생활에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유유학교는6일간은 담당사역자의 지도하에 실천사역을 하고, 하루는 강의실 수업으로 진행됩니다. 이렇게 지도받은 학생들은 졸업한 뒤에도 그러한 복음을 전하는 삶을 잘 이어갑니다.

유유선교학교의 유유졸업생들은 재학생들의 모범이 되고, 나이가 더 많은 학생을 잘 이해하고 인도합니다. 이러한 방법은 재학생들을 더 철저하게 가르치고, 졸업생들과 더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방법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