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순교자의 소리 동역자가 나이드신 분에 대한 예우를 갖추며 물었다. 101세의 분샌Bounsaen은 비교적 역사가 짧은 라오스 교회의 원로로, 자신의 정확한 생년월일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스무 살에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예수님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분샌은 주술사로 일하고 있었다. 주술사는 애니미즘(animism, 모든 생물과 무생물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고 그 정령을 섬기는 신앙)을 믿는 라오스 부족들 사이에서 흔한 직업이었다. 분샌은 젊은 주술사로서 남부럽지 않게 살았다. “저는 정령들을 숭배하는 사악하고 무지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예수님 이야기를 할 때 그 이야기가 싫었어요”라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기독교인 여성과 사랑에 빠지면서 기독교에 대한 분샌의 태도도 바뀌었다. “그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결혼하고 싶었어요. 그녀도 저와 결혼하고 싶어 했지요”라고 분샌은 말했다. 분샌이 선택한 배우자, 텀Term이라는 젊은 여성은 옴준Om Jun이라는 마을에 살고 있었는데, 그 마을 주민 대부분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 기독교인이었다.
분샌은 그리스도를 영접한 즉시 부모와 다른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했다. 그는 “정령을 섬기는 주민 몇 명이 병에 걸렸는데, 정령들은 그들을 고쳐주지 못했어요. 하지만 제가 가서 기도했더니 치유되었습니다. 그 일로 많은 사람들이 눈을 뜨게 되었죠”라고 말했다.
분샌은 공산주의 ‘파테트라오Pathet Lao’ 반군과 라오스 황실 군대 사이에 내전이 일어나는 동안, 옴준 마을 기독교인들과 계속 예배를 드렸다. 그 지역에서 유일한 기독교 마을인 옴준 마을 기독교인들은 인근의 태국 성도들이 전해주는 격려와 사랑과 성경과 찬송가를 기쁘게 받아들였다.
내전은 공산주의자들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