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기독교 서점 주인, 2년 일찍 석방되다
전 세계 핍박받는 기독교인과 동역하는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는 불법 사업 운영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중국인 기독교 서점 주인이 형기를 2년 이상 남겨두고 조기 석방되었다고 발표했다. 저장성Zhejiang Province 타이저우시Taizhou 관할 린하이시Linhai City에 있는 '샤오마이 서점Xiaomai Bookstore'의 이전 소유자이자 운영자였던 천위Chen Yu가 지난 4월 4일 진화 교도소Jinhua Prison에서 석방된 것이다. 순교자의 소리에 따르면, 이날 천위의 형량이 너무 가혹하다고 공개적으로 항의했던 그의 어머니를 비롯해 중국 전역에서 온 십여 명의 기독교인들이 석방된 천위를 맞이했다. 석방 후, 천위는 린하이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지만, 가석방 기간이므로 린하이시를 벗어날 수 없는 상태이다.
2019년 9월 1, 중국 당국은 천위가 1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1,282만 위안(한화로 약 24억원) 상당의 기독교 서적 2만여 권을 판매한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 1년 뒤 천위는 불법 사업 운영 혐의로 징역 7년과 벌금 20만 위안 (한화로 약 3,740만원)을 선고받았다.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13,000권에 달하는 이 서점의 재고 서적도 압수되어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천위를 체포한 중국 당국은 매장에서 압수한 영수증을 토대로, 이 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한 사람들을 전국적으로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1만 명 이상의 도서 구매자 중 많은 사람은 자택을 방문한 당국에 조사를 받았다. “이 조사의 핵심적인 질문은 서적 구매자들이 이른비 언약교회Early Rain Covenant Church 왕이 Wang Yi 목사님이 저술한 『Transformation of the Gospel변화시키는 복음』을 구입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어요”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청두시에 있는 이른비 언약교회의 왕이 목사는 2019년 12월, ‘국가 권력 전복 및 불법 사업 운영’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왕이 목사의 책을 구매한 사람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모든 책을 압수당했다.
폴리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천위의 혐의는 왕이 목사님의 저서뿐 아니라 외국 기독교 서적 번역본을 판매한 것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중국 공산당 당국이 교회의 공산주의 찬양과 홍보를 의무화하는 ‘중국화’ 운동을 추진하고 있고, 이에 동조하지 않는 모든 기독교 서적의 판매를 불법화하고 있으며, 그러한 추세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천위가 법정에서 자신의 형량에 대해 항소하자, 그의 어머니 정진메이Zheng Jinmei가 아들의 형량이 가혹하다고 항변하는 항의서를 작성했습니다. “정진메이는 < Selling Books versus Prostitution도서판매 대 매춘>이라는 제목의 항의서에서 중국 법원이 매춘부들에게 선고한 징역형보다 170배 더 가혹한 징역형을 기독교 서적 판매자에게 선고했다고 항의했습니다“
비록 천위가 두 차례 항소에서 패소했지만, 천위의 가족들은 그 과정을 통해 주님께서 역사하셨다고 믿는다.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천위가 복역하는 동안, 그의 아버지는 암으로 고통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천위의 아버지는 다른 기독교인들이 천위와 그의 가족에게 관심을 갖고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독교인이 되었고 나중에는 암도 완치되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천위와 그의 모친 정진메이Zheng Jinmei가 매일 오후 5시 교도소 담장 양쪽에서, 한 사람은 감옥 안에서, 다른 한 사람은 감옥 밖에서 기도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결과, 두 모자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해지는 것을 체험했다.
지난 4월 4일 석방된 천위가 진화 교도소 밖에서 부모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천위가 조기 석방된 이유는 분명하지 않으나, 주님께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중국 당국자들 마음을 움직여 그를 석방하도록 하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기독교인들이 이제 이른비 언약교회 왕이 목사를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징역 9년을 선고받은 왕이 목사는 현재 5년째 수감 생활을 하고 있지만, 최근 소식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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