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을 돕던 티그레이 지역 기독교인들, 이제 난민이 되다.

난민을 돕던 티그레이 지역 기독교인들, 이제 난민이 되다.

난민을 돕던 티그레이 지역 기독교인들, 이제 난민이 되다.

‘T’ 목사와 그의 교회 성도들은 억압적인 조국 에리트레아Eritrea를 탈출하여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Tigray 지역에서 피난처를 찾은 에리트레아 난민들을 오랫동안 보살펴왔다. 에리트레아인인 T목사는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 지역에서 교회를 섬기고 있었다.

그러나 티그레이주와 에티오피아 중앙정부와 에리트레아 군대 간의 전쟁이 2년 째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T 목사와 그의 교회 성도들이 난민이 되고 말았다.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말한다. “T 목사님과 목사님의 교회는 우리의 오랜 동역자입니다. T 목사님과 목사님 교회 성도들은 몇 해 동안 우리를 데리고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 지역에 있는 에리트레아 난민 캠프를 방문하여 사역을 했고, 자신들의 교회로 에리트레아 난민들을 초청하여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테러 공격으로 난민촌은 텅 비게 되었고, 기본 생필품 부족으로 인해 T 목사님과 목사님의 교회 성도들은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T 목사 같은 티그레이족 기독교인들은 에리트레아 난민을 돕기 위해 난민 캠프를 방문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들이 삶의 터전에서 내쫓겨 임시로 아디스아바바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T 목사는 계속되는 내전으로 인해 아디스아바바가 티그레이족에게 "안전하지 않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숙 폴리 대표는 T 목사가 자신이 난민이 된 상황에서도 다른 난민을 섬기는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한다.

“T 목사님은 티그레이 혈통의 많은 에티오피아인들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으로 아디스아바바로 이주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은혜로, T 목사님과 성도들은 단지 자신들의 필요를 채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전히 다른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렇게 말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 T 목사와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설명한다. “T 목사님은 여전히 긍정적입니다. 이번 주에 T 목사님은 우리에게 ‘알고 계시다시피 전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다스리고 계시기 때문에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계시지만, 일부 지역은 평화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기도를 부탁합니다’라고 적은 글을 보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T 목사가 “아디스아바바는 안전하지 않다”라고 썼을 뿐 아니라, 그곳에서 사역의 결실이 풍성하게 맺히고 있다고도 기록했다고 말한다. “T 목사님은 ‘교회 예배는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티그레이로 돌아갈 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에 여기 아디스아바바에 머물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급식 사역과 복음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둠을 비추는 빛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기록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T 목사와 그의 교회는 삶의 터전을 잃고 다른 지역으로 옮겨진 상황에서도 세 가지 사역을 하고 있다.

아디스아바바에 거주하는 티그레이 난민을 섬기기 위해 새로 생긴 열 개의 교회 가운데 한 교회의 새 신자들이 세례를 받았다.

“첫째, 그 성도들은 매일 600명의 어린이에게 점심을 제공합니다. 이 아이들은 에티오피아 북부 쉬레Shire 지역에서 가족과 함께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피신한 티그레이 어린이들입니다. T 목사님은 밀가루가 생길 때마다 이 어린이들의 가족에게 나눠줍니다. 둘째, T 목사님과 성도들은 교회를 개척하는 사역자들을 지원합니다. 티그레이 난민들이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다시 정착하면서 그 지역에 새 교회가 열 곳이나 생겼습니다. T 목사님은 세례식이 열릴 때마다 항상 사진을 보내줍니다. 마지막으로, T 목사와 성도들은 전에 살던 난민 캠프에서조차 쫓겨난 에리트레아 난민들에게 필요한 것을 최대한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안전이 항상 우려된다고 말한다. “많은 난민이 피신해서 살고 있는 아디스아바바 같은 대도시에서도 난민들이 사회에 ‘융합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북동부 지역의 분쟁으로 민족 갈등이 고조되고 있고, 따라서 무슬림과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로 구성된 다수 인종 집단은 T 목사님과 그의 교회 성도들 같은 티그레이족 개신교 신자들을 깊은 의혹과 심지어 증오의 눈길로 바라봅니다. 결국 티그레이족 개신교 신자들은 이러한 이웃들을 피해 숨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번 2월, 순교자의 소리에서 T 목사에게 보낼 사랑의 헌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 달에 에리트레아 사역 기금으로 순교자의 소리에 들어오는 모든 헌금은 T 목사의 긴급 구호 사역뿐 아니라, 에리트레아에 수감된 기독교인의 가족을 지속적으로 보살피는 사역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T 목사의 사역팀이 티그레이족 난민에게 배포하기 위해 쌓아놓은 밀가루 포대 옆을 난민 한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

아디스아바바에서 티그레이족 기독교 난민들이 다른 티그레이족 난민들에게 구호품을 나눠주고 있다

아래 링크에 접속하면, 에리트레아 지하교회와 동역하는 순교자의 소리 사역에 관하여 더 상세히 알 수 있다.   www.vomkorea.com/country-profile/eritrea

이 귀한 사역에 동역하고자 하는 한국 교회나 성도님은 아래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1. 한국 VOM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 (납부 유형에서 ‘에티오피아’ 선택)
  2. 계좌이체: 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사)순교자의 소리 (본인 성명 옆에 ‘에리트레아’라고 기재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일반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T 목사와 그의 교회 성도들은 전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에서 도망쳐 학교 건물에서 살고 있는 600명의 티그레이족 어린이들에게 매일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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