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말한다.  “우리는 보통, 최적의 사회적 여건이 갖춰졌을 때 교회를 개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신약성경은 마치 교회가 별처럼, 소용돌이 치는 혼돈의 구름 속에서 엄청난 압력을 받아 탄생한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새로운 난민 교회에 지금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숙 폴리 대표는 세계 다른 지역 기독교인들이 이러한 교회 개척을 순진하게 혹은 이상적으로 축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새롭게 교회를 이룬 이 에리트레아 기독교 난민들은 그리스도를 의지함으로 서로 하나가 됩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그런 절대적 의존을 체험해 본 사람은 세상에 거의 없을 것입니다. 새로 생긴 이 열 교회 성도들은 서로에게 매달리고 하나님께 매달립니다. 그들 삶의 다른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고 쪼개지고 불탔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다락방의 제자들처럼 잠긴 문 뒤에서 모입니다. 어느 도시에 가서 어떤 방을 얻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은 것은 말씀 밖에 없으므로 이들은 말씀으로 서로 격려합니다. 난민들이 많이 도피하는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와 같은 대도시에서도 에리트레아 난민들은 다른 사람과 ‘융화’되기가 불가능합니다. 에티오피아 북동부 분쟁으로 민족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따라서 티그레이족과 에리트레아 시민권자 개신교 기독교인들이 무슬림과 정교회 소속 다수 인종 집단에게 깊은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심지어는 증오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웃에 사는 경우에 난민 기독교인들은 그들에게서 숨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히사츠Histsats 난민캠프와 시멜바Shimelba 난민캠프가 파괴되면서 거처를 잃고 쫓겨난 에리트레아 난민 2만 5천명의 상황에 관하여 무함마드 압델살람 바비커Mohamed Abdelsalam Babiker 에리트레아 인권 유엔 특별조사관이 보고한 내용이, 순교자의 소리가 장기간 협력해 온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 동역자들에게 받은 보고와 일치한다고 설명한다. “지난 6월, 유엔 특별조사관은 목격자들의 증언 뿐 아니라 유엔 난민위원회 고등판무관의 현지 보고서를 토대로 자신이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에리트레아 군대가 에티오피아 국가 방위군Ethiopian National Defense Forces과 동맹을 맺고 싸우며 이 난민 캠프들을 끔찍한 학대의 ‘특정 표적’으로 삼는 사건이 ‘명백하고도 지속적인 패턴’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며, 이에 대해 신속히 조사해줄 것을 유엔에 요청했습니다. 그는 에리트레아 난민이 ‘식량, 물, 의료품, 기타 기본 생필품 없이 몇 달 동안 방치된’ 후에 ‘2만 명이나 실종되었고, 성적, 성별에 근거한 폭력과 티그레이 지역 에리트레아 난민을 대상으로 한 납치, 살해, 공격, 도피 금지에 대한 끔찍한 보고들 때문에 이렇게 구체적으로 ‘경종’을 울리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순교자의 소리와 장기간 협력해 온 티그레이 지역 현장 사역자의 보고가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 사역자에 따르면 에티오피아로 피신한 수천 명의 에리트레아인이 에리트레아 정부에 의해 다시 에리트레아로 끌려갔습니다. 그들 일부는 기독교인입니다. 에리트레아에 도착한 뒤에 그들 일부는 감옥으로 보내졌고, 일부는 에티오피아로 가기 전에 군인이었으므로 다시 군대에 징집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숙 폴리 대표는 다른 에리트레아 난민 수천 명이 에티오피아의 여러 도시로 피신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새로 생긴 에리트레아 난민 교회 10곳은 이런 대규모 난민 무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에티오피아 전역에서 그리스도의 백성들을 위로하고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이 난민들뿐 아니라 이 분쟁 때문에 삶이 완전히 바뀐 이들을 위로하고 계십니다. 사람들이 교회에 모여들고 있습니다. 그들은 교회에서 슬퍼합니다. 시신들을 교회로 운구하여 대규모 묘지에 매장합니다. 그리스도는 사람들이 소망을 얻을 수 있도록 계속 길을 만들어 주십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2021년 현재까지, 에티오피아로 피신한 에리트레아 기독교인 난민과 에리트레아에 수감되어 있거나 그곳에서 순교한 에리트레아 기독교인 가족을 돕기 위해 순교자의 소리에서 1,350 만원을 보냈고,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도 한국 교회 성도들의 후원을 바탕으로 추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번 달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 사역에 들어오는 기금은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에리트레아 사역에 사용된다. 

이 귀한 사역에 동역하고자 하는 한국 교회나 성도님은 아래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1. 한국VOM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 (납부 유형에서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 항목 선택)                     
2. 계좌이체: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사)순교자의 소리 (본인 성명 옆에 ‘순교자’라고 표기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일반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에리트레아 지하 교인과 동역하는 순교자의 소리 사역에 관하여 더 상세히 알고자 하시는 분은 다음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www.vomkorea.com/en/country-profile/erit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