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인도 오디샤주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이 폭발해서 대학살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그런 폭력이 일상처럼 계속되고 있어요. 소수 집단인 기독교인은 여전히 처참한 상황에서 살아갑니다. 안정된 고정 수입이 없어서 극심한 가난을 견뎌야 하고 차별도 이겨내야 합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여성들, 특히 남편이 순교하고 홀로 남은 여성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인다. “대부분의 경우, 남자들만 일자리를 얻을 수 있어요. 버는 돈으로는 식구들 한끼도 해결하기 빠듯하죠. 하지만 남편이 순교하고 홀로 남은 아내들은 그런 일자리조차 얻기 불가능합니다.”   

지난해, 한국 VOM의 동역 기관인 호주 VOM은 인도 현지 기독교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가지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남편이 순교하고 혼자가 된 기독교인 여성 몇 명을 선발하여 재봉틀을 제공하고, 이 재봉틀을 사용하여 자립하도록 훈련하는 프로젝트였다. 그러한 25명의 순교자 아내들이 재봉틀을 받고 훈련에 참여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 여성들은 자립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교회에 십일조를 드리고, 자신과 같은 처지의 기독교인 여성들과 젊은 여성들을 훈련하기 시작했어요.”라고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설명한다.     

칸차나(Kanchana)는 그 프로그램에 선발되었던 여성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녀는 말한다. “저는 2008년에서 2018년까지 핍박을 많이 받았어요. 저는 기독교 신앙을 부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저기 옮겨 다닐 수밖에 없었어요. 안정된 수입도 없었고, 정부의 보조나 의료 혜택을 받을 수도 없었어요. 저나 식구들의 필요를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재봉틀을 받기 전에는 숲에서 땔감을 주워다가 시장에 내다 팔았는데, 하루 종일 나무를 날라야 했어요. 그 일이 전혀 행복하지 않았어요. 

2019년, 제가 로크바디에 왔을 때 호주 VOM에서 나눠준다는 재봉틀 가운데 한 대를 신청했어요. 받고 나서는 제 옷을 직접 재봉을 하기 시작했고, 한 번도 훈련을 받지 않은 젊은 여성 세 명을 바로 데려와 재봉을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도움이 되기 시작되었고, 우리는 함께 옷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재봉틀을 그 여성들과 나눠쓰고, 그들의 믿음이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정말 기뻤어요. 어려운 시기인데도 제가 도움을 받았다는 점과 핍박받는 다른 여성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기뻐요.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그런 행복을 주셨습니다.”   

한국 VOM은 이번 달 로크바디 현지 기독교인 여성 20명에게 추가로 재봉틀을 제공하고 재봉기술을 훈련하는 사역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예산은 한국 VOM의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 기금’에서 나간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 기금에 헌금을 보내주신 후원자들 덕택에 호주 VOM이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필요를 전화로 전했을 때, 바로 이 기금을 사용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한다. 반기독교적인 폭력에 남편을 잃고 홀로 남은 기독교인 아내들에게 재봉틀과 재봉 훈련을 제공하는 비용은 한 명당 54만5천원이다.    

한국 VOM의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 기금’은 핍박을 피하기보다 핍박 환경에 남기로 선택한 기독교인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한국의 기독교인들이나 비정부기구들은 핍박받는 기독교인에 관한 소식을 들으면, 일단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게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먼저 해요. 하지만 인도 오디샤주에서처럼, 아니면 지난달에 우리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처럼 기독교인 공동체 전체가 핍박을 받을 때 공동체 전체를 이주시키는 일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핍박 지역에서 일부 기독교인이 도피하거나 이주하면, 남아 있는 기독교인들이 더 가혹하게 핍박받는 경우가 자주 일어납니다. 핍박자들이 더 대담해지기 때문이예요. 안타까운 결과는 복음을 증언하는 목소리가 침묵 속에 묻힌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바로 시리아, 이라크, 인도같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비참한 상황입니다. 그런 나라들에서는 기독교 공동체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어떤 비정부기구들은 핍박받는 기독교인이 다른 나라로 이주하여 난민으로 새 삶을 꾸려나가도록 기금을 제공해요. 하지만 고난이 있는 곳에 남아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가려는 소명을 받은 기독교인을 위한 지원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 기금’을 모금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남편이 순교하고 혼자가 된 여성들에게 재봉틀과 재봉 훈련을 제공하는 사역이 십년 전에 대량으로 학살된 인도 현지의 기독교인 공동체를 회복하고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이런 프로젝트는 기독교인이 공격당했을 때 도망치거나 싸우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세상에 보여줍니다. 기독교인은 자신의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그런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새 삶을 주실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고, 세계 곳곳에 있는 다른 기독교인의 지원을 받아 인내의 믿음으로 고난에 반응할 수 있습니다. 혼자가 된 칸다말 지역 기독교인 여성들이 바로 그렇게 강력한 방식으로 복음을 증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 도처의 기독교인 순교자와 수감자 가족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한국 VOM의 사역에 동역하고자 하는 한국 교회나 성도님은 아래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1. 한국VOM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 (‘순교자및수감자가정지원’ 항목클릭)
2. 2.계좌이체: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사)순교자의소리 (본인성명과함께‘순교자및수감자’라고표기해주세요.그렇지않으면일반후원금으로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