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OM, ‘아프리카의 북한’에 가서 교회 지도자들에게 트라우마 치유법을 강의하다

한국 VOM, ‘아프리카의 북한’에 가서 교회 지도자들에게 트라우마 치유법을 강의하다

한국 VOM, ‘아프리카의 북한’에 가서 교회 지도자들에게 트라우마 치유법을 강의하다

에리트리아의 교회 지도자들은 강도 높은 트라우마 치유법에 대하여 훈련을 받기도 하고, 또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그들의 교인들도 도와줄 수 있는 훈련도 함께 받았다. 이 긴급한 훈련은 한국 VOM(Voice of the Martyrs Korea)의 핍박받는 기독교인 사역 담당자들이 이번달 초에 한 사역이다.

한국 VOM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설명한다.

“에리트레아라는 작은 나라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한 사람이 많아요. 하지만 에리트레아는 기독교인들에게 특히 중요한 나라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기독교인들을 극심하게 핍박한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보통 에리트레아를 ‘아프리카의 북한’이라고 부릅니다. 그 나라 대통령이 북한에서 하는 지도자 우상숭배를 좋아해서 자기 나라에서도 똑같이 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죠.”

트라우마의 정의와 극복 방법에 관하여 에리트레아 교회 지도자들에게 강의하는 현숙 폴리 대표

에리트레아는 4개의 종교만 합법으로 인정하는데 그나마도 매우 엄격하게 감시하고 규제한다. 개신교에서는 루터 교회만 인정된다. 다른 복음주의 교회들은 결국 지하로 내려가야 하고, 결혼식이나 장례식 같은 의식도 철저히 비밀리에 치러야 한다.  이 나라에는 10년이 넘도록 감옥에 갇혀 고문당하는 목회자들이 많다. 에리트레아에서는 죄수들을 뜨거운 사막에 수용한다. 죄수들은 선박용 철제 컨테이너에 갇혀 지낸다. 가혹한 핍박 때문에 많은 기독교인이 이웃 국가인 에티오피아로 피신하여 그곳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기도 하다.

현숙 폴리 대표는 지적한다.

“작년에 에티오피아 총리가 노벨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에리트레아 난민에게 국경을 개방한 공로를 인정받은 거죠.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있어도 에리트레아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가 국경을 서로 개방하기로 협상하고 1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에리트레아는 자국의 국경을 다시 폐쇄했습니다.”

감옥에서 입은 신체적, 정신적 상처로 여전히 고통스러워하는 에리트레아 기독교인을 상담하는 현숙 폴리 대표

이달 초에 한국 VOM이 에티오피아에서 개최한 트라우마 치유 훈련에 참여한 에리트레아 목회자들 가운데는 폐쇄된 국경을 넘어온 이들도 있었고, 에티오피아 북쪽에 있는 에리트레아 난민 캠프에서 온 이들도 있었다. 총 36명이 참여했는데 모두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감옥에 갇혀 고문당하는 교회 지도자들이 많습니다. 결국 가족을 잃은 사람도 있고, 감옥에서는 나왔지만 고질병과 장애를 안게 된 사람도 있어요. 그들은 평안을 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자신들이 겪은 고통을 감당하려고 노력합니다. ”

라고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번 훈련에서 만난 한 여성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 여성의 남편은 몇 해 전에 믿음을 지키기 위해 순교했다. 그 여성도 독방에 갇혔다가 교도관에게 강간당해 에이즈에 감염되고 말았다. 나중에 풀려났지만 너무 수치스러웠기 때문에, 감옥에서 강간당해 에이즈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가족들에게조차 숨겼다. 약을 받으러 병원에 갈 때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게 어깨에 걸친 숄로 얼굴을 가렸다. 현숙 폴리 대표는 그 여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감옥에서 당한 일에 대한 수치심 때문에 힘들어 하는 기독교인 여성을 위해 기도하는 현숙 폴리 대표

“그 여성을 만나 트라우마를 치유하면서, 저는 시편 34편 4절과 5절을 암송하라고 처방했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그들이 주를 앙망하고 광채를 내었으니 그들의 얼굴은 부끄럽지 아니하리로다’라는 말씀이에요. 수치심이 들때마다 이 구절을 큰 소리로 외우라고 그 여성에게 말했어요. 마침내 수치심을 극복한 그 여성은 수치심 때문에 남몰래 고통당하는 똑같은 처지의 여성들을 위해 자신이 매우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콜로라도 기독교 대학(Colorado Christian University)에서 트라우마 극복 테라피를 전공하여 임상 상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프리카 카메룬(Cameroon)에 가서 현지 목회자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도록 도왔고, 현지의 핍박받는 기독교인들과 벨기에와 태국에서 그들을 섬기는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유사한 훈련을 개최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어떤 기독교인이 핍박을 받을 경우, 전 세계 교회가 가장 먼저 보살펴주어야 할 부분이 바로 트라우마 극복이라고 강조한다.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않으면, 핍박받는 나라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전 세계 교회가 제공하는 인도주의적 원조나 예배당 건축 지원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한국 VOM은 에리트레아 순교자와 기독교인 수감자 가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귀한 사역에 동참하고자 하시는 분이나 교회는 한국 VOM 웹사이트나 아래 후원계좌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한국 VOM 웹사이트: vomkorea.com/donation
  • 계좌이체: 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사)순교자의소리
  • 계좌이체를 하는 경우에는 ‘받는 분 통장 표시란’에 본인 성명과 ‘에리트레아’라고 기입해주십시오. 기입하지 않으면 일반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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