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Underground University) 선교학교는 탈북민 기독교인에게 단지 북한 사역 방법을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탈북민 기독교인이 실제로 북한 사역을 하는 학교입니다. 유유 선교학교 학생들은 통일이
될 날을 기다리는 대신, 세계 곳곳에 있는 북한 동포를 돌보면서 통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북한을 탈출한 주민, 인신매매로 팔린 여성, 북한 정권에 외화를 벌어 줄 책임을 띠고
강제로 노동하는 해외 북한 노동자를 보살피는 일을 하면서 말입니다.

존로스 성경 역사극은 1885년 이전, 조선에 기독교가 전파되는데 기여한 주요 사건들을 재연한 역사 드라마입니다. 이 역사극을 통해 남북한 사람 모두 지하교회 방식으로 한반도에 기독교가 전파되었다는 역사적 증거를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북한에서 신실하게 복음을 전하며 고난당하는 지하교인의 삶이 참되고 합당한 기독교인의 삶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하는 역사적 증거도 마주하게 됩니다.

존로스 성경 역사극은 올해 4월 17일 초연되었고, 한국 전역의 여러 교회에서 다양한 성도들을 위해 순회 공연될 예정입니다. 이 역사극이 한국 성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를 소망하지만, 아마도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사람은 이 공연을 준비하는 탈북민 학생 본인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순교자의 소리 유유 학생들은 성경을 번역하고 다른 북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때, 자신들의 상황이 존로스 선교사와 최초의 조선 기독교인들이 처음 성경을 번역하고 다른 조선인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 직면했던 상황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공연 참가자는 김 선생일 것입니다. 김 선생은 북한에 살면서 끔찍한 트라우마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김 선생은 ‘바이블 댄스 테라피’를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픔을 오히려 선하게 사용하신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아픔을 주님께 드리는 감사의 제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김 선생은 성경 읽기나 기도처럼 다른 기독교인들이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들을 배우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김 선생은 역사극에서 맡은 대사를 익히기 위해 실제로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제주도에서 진행된 누가복음 10장 전도 여행에서 김 선생이 소속된 전도팀은 믿지 않는 탈북민을 만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기도했지만 결국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아무 성과 없이 전도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김 선생이 존로스 성경 역사극 대사를 인용하며 “하나님의 뜻이라면 우리가 성공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순교자의 소리 사역자에게 물었고 사역자는 바로 존로스 성경 역사극의 대사를 인용하여 답했습니다. “성공과 실패는 우리의 몫이 아닙니다. 우린 하나님이 하라는 사역에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의 최선을 가지고 결국 그분의 뜻을 이루실 거예요. 로마서 8장 28절에 나와있습니다.”

김 선생은 “성경 역사극 대사를 암기하면서 기독교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라고 했고, 이 역사극 대본이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유유 학교 학생이 기독교인으로서 성장하도록 기록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