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판이 다시 연기된 가운데, 종교활동 및 신념에 대해 심문받은 박태연 선교사 – 순교자의 소리 | Voice of the Martyrs Korea

러시아: 재판이 다시 연기된 가운데, 종교활동 및 신념에 대해 심문받은 박태연 선교사

러시아: 재판이 다시 연기된 가운데, 종교활동 및 신념에 대해 심문받은 박태연 선교사

목요일, 법정에서 한국인 박태연 선교사에 대한 검찰의 반대 심문이 진행되었으며, 질문의 약 70%는 박 선교사의 종교 활동 및 신념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박해 감시 단체인 한국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에 따르면, 박태연 선교사에 대한 반대 심문이 9월 22일에 재개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해당 사건의 판결은 10월 8일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 선교사는 은퇴를 위해 한국으로 귀국하기 일주일 전인 올해 1월, 외국인 구금시설에 구금되었으며, 세 가지 이민 관련 혐의로 최대 17년 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 박 선교사의 친구로 알려진 또다른 피고인인 러시아 국적의 지나이다 우스티노바 Zinaida Ustinova는 이 사건에서 유사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구금되지는 않았다. 당초 8월에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법원의 인력 문제로 여러 차례 지연된 데다 지난 주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된 새로운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요청함에 따라 재판 일정이 연기되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CEO 에릭 폴리Eric Foley 목사는 검찰이 박 선교사와 우스티노바에게 던진 반대 심문 중 이민 관련 혐의와 관련된 것은 약 30%에 불과했다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검사와 판사는 피고인들을 상대로 ‘어린이전도협회’, ‘러시아 복음주의 신앙(오순절) 기독교인 연합’ 등 여러 종교 단체에 대해 공격적으로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그 단체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서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핵심 신념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습니다. 그들은 그 단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도를 하는지, 무슨 설교를 하는지, 어떤 규칙을 가르치는지, 그리고 복음주의 기독교 교리를 전파한다는 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을 물었습니다. 또한 ‘지상대명령’이 무엇인지 묻기도 했습니다.”

폴리 목사에 따르면, 해당 질문들이 이민 관련 혐의와 무관하다는 이의 제기에 대해 판사는 판결을 내릴 때 모든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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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연 선교사는 1993년 러시아에 도착한 이후, 러시아와 그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살아 왔다.

폴리 목사는 “이 심문은 피고인들이 러시아 당국이 ‘극단주의적’ 신념으로 간주하는 것, 예를 들어 오직 자신의 종교만이 진리이고 다른 종교는 악하다고 믿거나, 자신이 일하고 있는 나라의 법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믿는지 등을 파악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라고 말하며 당국은 이러한 질문을 직접적으로 던지기 보다 종종 피고인들의 신념에 대한 일반적인 질문을 한 뒤, 그 답변을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을 내린다고 말한다.

폴리 목사에 따르면, 재판 초기 단계에서 법원은 박선교사의 집에 머문 후 딸이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한 어머니의 서면 증언을 접수했다. 지난 1월에 보도된 박 선교사의 체포 관련 보도에 따르면, 어린이 사역자인 박 선교사는 아이들을 세뇌시키고, 성경 암송을 강요하며, 아이들을 러시아 밖으로 데려가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후 7월에는 박 선교사가 소속된 선교단체인 어린이전도협회가 러시아 연방이 지정한 ‘바람직하지 않은 단체’ 목록에 추가되었으나, 이 지정과 박 선교사의 체포 사이에 공식적인 연관성은 언급되지 않았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박 선교사와 어린이전도협회를 아이들에게 세뇌를 시키거나 압력을 가하는 단체로 묘사한 러시아 언론 보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어린이전도협회는 75년 넘게 전 세계에서 활동해 왔으며, 웹사이트와 서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전도 방법을 공개적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어린이들이 결코 압박이나 강요를 받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의 부모나 보호자의 의사가 항상 존중되도록 하고 있습니다.”라고 폴리 목사는 설명한다.

폴리 목사는 러시아 언론이 공개한 영상들, 박 선교사와 다른 사람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성경 관련 활동을 하며 어울리는 모습이 담겼다고 알려진 영상들이 강요 협의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영상을 보면 세뇌에 지친 아이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웃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만 보일 뿐입니다. 어린이전도협회는 아이들도 원한다면 복음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항상 강조해 왔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자국민에게서 점차 박탈하고 있는 수많은 종교적 자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기독교인들에게 악의적인 의도를 씌우고, 33년간 러시아 국민을 위해 진심 어린 헌신과 사랑을 베푼 뒤 은퇴를 위해 귀국하려던 박 선교사님을 구금함으로써, 이러한 사실을 국제 사회로부터 은폐하고 있습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박태연 선교사가 70세 은퇴를 위해 한국으로 귀국하기 일주일 전인 1월 1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체포된 이후, 줄곧 그녀를 옹호해왔다. 러시아 당국은 박태연 선교사가 비자 만료 기간을 초과하여 러시아에 머물렀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했는데, 이는 박 선교사가 러시아 당국에 구금되는 바람에 체류 기간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박 선교사는 현재 외국인 구금시설에 계속 수감되어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2월부터 4월까지 온라인 청원 운동을 벌여 한국에서 4,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는 한편,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아프리카, 핀란드, 짐바브웨, 폴란드, 헝가리,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나이지리아, 스코틀랜드, 홍콩, 필리핀 등 여러 국가에서 1,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

지난 4월,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 대표와 동 단체의 CEO 에릭 폴리 목사가 박 선교사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서울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전달했다. 탄원서 사본은 한국 외교부와 유엔UN 자의적 구금 실무 그룹에도 전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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