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 가택연금 상태로 전환되었다 다시 구금된 한국인 선교사

불법 이주(체류) 조직 혐의로 러시아 하바롭스크Khabarovsk에 수감되었던 박태연 선교사는 재판이 끝날 때까지 자택에 머물러 있기로 동의한 뒤, 교도소에서 풀려나 가택에 연금되었지만, 목격자들에 따르면 바로 다음 날, 복면을 쓴 사법 집행관들이 박 선교사를 집에서 강제로 끌어내 외국인 구치소로 이송했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3,200 여명이 박태연 선교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참여했는데, 청원 주최측은 5,000명의 서명이 확보되는 대로 이를 서울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공식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는 핍박 감시 단체 한국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에서 최근 발표한 소식이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 1월 15일, 박태연 선교사가 70세 은퇴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기 일주일 전에 러시아에서 체포된 때부터 박 선교사의 석방을 촉구해 왔다.
이 온라인 청원서는 https://vomkorea.com/petition-2026/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태연 선교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청원서 화면
한국 순교자의 소리 CEO 에릭 폴리Eric Foley 목사는 박 선교사가 석방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모든 한국인이 이 청원서에 서명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에릭 폴리 목사는 말한다. “박 선교사님은 현재 선교사님을 대변할 변호사를 선임했고, 한국 영사관 직원들의 면회를 받고 있으며, 가족 및 친구들과 통화하며 제한적으로 연락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님은 몸도 마음도 다 건강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자들이 선교사님의 활동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고, 모든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이 사건이 재판에 회부되어 5년에서 10년의 형량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에릭 폴리 목사는 러시아 당국이 박 선교사의 이민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 뿐 아니라 종교 활동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에릭 폴리 목사는 러시아 국영 통신 RIA가 2026년 1월 23일에 보도한 내용을 지적한다. 해당 보도는 하바롭스크 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러시아 수사 당국이 하바롭스크의 어린이 종교 캠프에 대해 수개월간 조사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고, “조사 결과, 그럴듯한 목적을 내세우고, 그 뒤에 숨어 선교 활동을 한 대한민국 시민의 활동이 중단되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보도는 어린이 캠프 관계자들이 어린이들을 세뇌하여 성경을 몇 시간씩 필사하도록 강요했고, 궁극적으로는 어린이들을 한국으로 데려가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영 언론 RIA의 웹사이트 (ria.ru)에 게재된 기사 화면. https://ria.ru/20260123/habarovsk-2069843523.html
에릭 폴리 목사는 “박 선교사님이 당국의 수사를 받으며 한 달째 구금되어 있다는 사실이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에릭 폴리 목사는 순교자의 소리에서 발의한 온라인 청원은 박 선교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동시에 대중이 이 사건에 계속 관심을 갖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한다.
“세상이 침묵하면 기독교인 수감자들에게 어떤 좋은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라고 에릭 폴리 목사는 말한다.

박태연 선교사는 1993년 러시아에 도착한 이래, 러시아와 그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살아왔다.
에릭 폴리 목사는 박 선교사가 체포된 직후, 즉 박 선교사 사건이 러시아 외부에 공개되기 전에, 러시아 당국이 박 선교사를 어떻게 대했는지 지적한다. “러시아 당국은 박 선교사님을 구금했다가, 2월 초에 가택에 연금했습니다. 그런데 목격자들에 따르면, 선교사님이 가택에 연금된 다음 날, 복면을 쓴 사법 집행관들이 와서, 선교사님을 어디로 데려가는지도 알려주지 않고 강제로 연행했습니다.” 에릭 폴리 목사는 박 선교사를 걱정하는 지역 기독교인들이 위치를 추적하여 마침내 박 선교사가 외국인 수용소에 갇혀 있고, 비자가 만료되어 그곳에 보내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한다.
“수감자를 그런 식으로 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처사입니다. 수감자들에 대한 최선의 보호책은 우리가 기독교인을 핍박하는 국가의 정부를 주시하고 있고, 그들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수감자 처우에 대한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입니다.”라고 폴리 목사는 말한다.
지난 2월 4일, 한국 순교자의 소리 서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이 열렸을 때,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박태연 선교사가 체포된 사건을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설명한다. “박태연 선교사님은 1993년 러시아에 입국한 이래, 러시아와 그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살아왔습니다. 선교사님은 전에 어떠한 죄도 범한 이력이 없습니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으며, 러시아와 결혼했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러시아 현지인들을 위해 33년간 헌신했습니다. 이웃을 돌보는 삶을 실천했고, 그 순수한 봉사 정신은 주변의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박태연 선교사님은 정치 사상이나 불온한 목적이 전혀 없는, 어린이처럼 투명하고 선량한 인물입니다.”

Readovka.news가 공개한 영상 화면
에릭 폴리 목사와 현숙 폴리 대표는 박태연 선교사의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박태연 선교사의 석방을 위한 온라인 청원 사이트(https://vomkorea.com/petition-2026/)를 개설했다. 현재 이 청원에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와 폴란드 및 호주 등에서 3,2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에릭 폴리 목사와 현숙 폴리 대표는 원래 설 연휴 직후에 이 청원서를 서울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전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해외 언론 보도로 박 선교사 사건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계속 증대되고 있다고 말한다. 에릭 폴리 목사는 “전 세계 사람들이 청원서에 서명하며 박 선교사님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니 격려가 됩니다. 사람들은 박 선교사님이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비행기 표를 이미 구매해 놓은 상태에서, 귀국 일자를 일주일 앞두고 체포된 만큼, 선교사님을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가장 정의로운 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인다.
에릭 폴리 목사와 현숙 폴리 대표는 3월 중순까지 5천명의 서명을 확보하여, 서울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이 청원서를 전달하기를 소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