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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와 사탄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혹자는 사탄이나 마르크스를 믿는 사람이 이제 아무도 없다는 점과 두 존재 모두 고도로 의식이 발달한 현대인들에게 버림받았다는 점이라고 대답할지 모른다. 그러나 현재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마르크스주의를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나라들에 살고 있고, 그중에 가장 큰 나라 중국은 매우 열성적으로 마르크스주의를 신봉한다. 2018년에 그들은 대중적, 학문적 차원에서 마르크스의 저작을 옹호하면서 그의 출생 200주년을 기념했다. 마르크스의 젊은 시절을 그린 새 영화는 전 세계에서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심지어 그의 고향에는 4.5m에 이르는 거대한 동상까지 새로 세워졌다. 마르크스 출생 20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 보낸 선물이었다.
그러나 마르크스 이론에 가장 크게 계속 영향받고 있는 나라는 그 이념을 고수하기보다 그것에 반대한 나라들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에 반대하는 국가(소위 자유 세계 국가들) 모두가 대가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그 대가란 바로 그들이 사회주의와 대비를 이루는 자신들의 경제 제도와 정치적 권리를 너무 굳게 믿어, 자신들에게는 이제 하나님이 필요 없다는 마르크스의 중심 교리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마르크스와 사탄의 공통점과 그들이 분담한 일의 본질은 공산주의 경제 체제를 이루거나 전체주의 정치 제도를 구축하거나 냉전 시대에 한쪽 진영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었다. 철의 장막 안쪽과 바깥쪽에 있는 나라를 모두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세상을 뒤흔드는 약속, 곧 “너희가 하나님처럼 되리라”는 약속을 옹호하는 것이었다.
통계를 보면, 전에 철의 장막 안쪽에 있던 국가의 국민과 바깥쪽에 있던 국가의 국민 양쪽 모두 똑같이 하나님을 잊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모든 정치, 경제 제도에 무신론이 굳게 뿌리내렸다. 사실, 세계에서 가장 큰 기독교 국가이거나 아니면 조만간 그렇게 될 나라 중국은 공식적으로 마르크스주의 국가이다. 그렇다고, 마르크스주의가 기독교와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중국 공산당이 기독교를 자신들 입맛에 맞게 재구성하려고 애쓰면서, 역사에서 가장 악랄한 박해의 파도가 지금 중국 교회에 몰아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가치가 있다. 마르크스주의와 기독교는 여전히 조화를 이룰 수 없다. 마르크스주의는 이제 기독교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 시대 전 세계 많은 교회가 마르크스의 유물론에 굴복하는 것을 보아왔다. 그들은 “만일 내게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마 4:9)는 사탄의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중국 교회에 계속 권유하는 것을 둘도 없는 기쁨으로 여긴다.
따라서 이 책, 『마르크스와 사탄』은 처음 발행된 1976년보다 현재와 더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 역사로 미루어 볼 때, 마르크스와 사탄이 냉전 시대에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양쪽 진영에 해를 끼치는 이중간첩이었다는 점이 어느 때보다 더 명백하게 드러난다. 웜브란트 목사가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듯이, 마르크스와 사탄은 실제로 어떤 경제 제도나 정치 체제가 승리하든지 상관하지 않았다. 단지 그들의 과업은 하나님 없는 세상이 합리적이고, 성취 가능하고, 불가피하다고 설명하는 것이었다. 이런 식으로 하나님은 모든 이들에게 긍휼을 베풀기 위해, 공산주의자와 자본주의자 모두를 불순종에 가두어 두셨다(참고, 롬 11:32).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에게 이런 시대가 닥친 까닭은 서양 사람, 동양 사람, 공산주의 세계 사람, 자본주의 세계 사람 모두가 하나님을 잊었기 때문입니다”라고 고백할 때만 우리는 그 긍휼을 받을 수 있다. 웜브란트 목사가 이 서문을 썼다면 분명히 지적했겠지만, 우리를 마르크스와 사탄에게서 구해준 것은 자유시장 경제도 자유 민주주의도 군사력도 아니라 하나님이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우리를 마르크스와 사탄에게서 다시 한번 구해주고자 하신다. 마르크스와 사탄이 얼마나 깊게 협력했었는지 분명히 이해할 때까지 이 책을 읽고 또 읽어야 한다. 이 책은 냉전 시대 역사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계속 치러야 하는 전쟁에 관한 이야기이다. 요즈음 시대에 마르크스나 사탄을 믿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말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마르크스도 사탄도 그런 말에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언제나 몰래 숨어, 자신들이 맡은 중요한 일을 해 왔기 때문이다.
– 순교자의 소리 최고 책임자, 에릭 폴리(Eric Foley) 목사
저자소개
리처드 윔브란트 루마니아의 신학박사이자 목사. 기독교와 공산주의는 함께할 수 없다고 선포하다가 1948년 체포되어 1948년부터 1956년까지 수감, 그리고 1959년부터 1964년까지 다시 투옥되어 극심한 구타와 고문을 당했으며, 절대적인 고립과 격리를 견뎌내야 했다. 1964년 서구 기독교인들의 도움으로 풀려난 후, 아내 사비나와 함께 ‘Jesus To The Communist World (공산주의에 복음을)’ 단체를 설립했다. (이후 ‘순교자의 소리’로 개칭) 『그리스도의 고난 Tortured for Christ』를 비롯해 『God’s Underground(하나님의 지하운동)』 등 14년 간 핍박 속에 만난 하나님의 역사를 기록한 저서들 이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