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한 마을에 살고 있는 마누엘(Manuel)과 산드라(Sandra)는 자신들이 살던 마을을 벗어나서야 비로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었다.
먼저 그들은 마을을 감독하는 불법 무장 단체 사령관에게 마을 밖으로 나가도 된다는 허가를 받아야 했다. 그 다음에는 넓은 강을 건너, 오토바이를 타고 40분을 가야만 안전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지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불법 무장 단체 사령관이 정한 야간 통행금지 시간보다 1분이라도 늦게 집으로 돌아가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사실을 두 사람은 잘 알고 있었다. “아마 우리는 죽임을 당할 거예요”라고 마누엘은 말했다.
마누엘과 산드라에게는 그런 일이 계속 되풀이되었다. 두 사람은 자신들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지 않을 때면 근처 마을에 가서 복음을 전했다. 하지만 근처 마을로 가는 길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여행길과 전혀 달랐다. 그들은 영원한 생명의 소망을 이웃에게 전하기 위해 가는 그 여행길에서 죽음이라는 현실을 가끔 마주해야 했다.
마누엘은 차분하게 말했다. “저는 정말 힘든 일을 많이 겪었어요. 눈앞에서 사람들이 죽는 것도 봤어요. 그런 광경을 보면 그 게릴라들이 나를 해칠까봐 두려운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러나 우리에겐 우리를 강하게 하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게릴라들에게도 복음을 전하는 겁니다. 두려운 중에도 제가 주님을 섬기고 있다고 생각하면 행복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