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부 지역 교회들, “기독교인 전용. 그 외 방문객은 위험을 감수하고 입장”이라는 안내판 게시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Chhattisgarh주 담타리Dhamtari시 교회들이 방문객을 위한 안내판을 교회 외부에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핍박 감시 단체인 한국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에 따르면, 이런 안내판은 환영이 아니라 경고를 위한 것이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이 안내판은 예배가 오직 기독교인만을 위한 것이며, 비기독교인이 입장할 경우, 그에 따른 위험은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현재까지 담타리시 지역 교회 30곳 중 10곳이 교회 문 밖에 이 안내판을 설치했고, ‘담타리 기독교 연합회Dhamtari Christian Forum’는 그 지역 전역의 교회들뿐 아니라 집에서 기도 모임을 개최하는 기독교인들에게도 동일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그 지역의 교회들이 이러한 안내판을 내거는 이유는 방문객들을 환대하는 정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법적인 우려 때문이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설명한다. “지난 3월, 차티스가르 주의회는 극도로 엄격한 규제 조항들을 내포한 새로운 개종 금지법을 승인했습니다. 이 법은 두 명 이상을 개종시키는 행위를 ‘집단 개종’ 행위로 규정하고 있는데, 어떤 교회나 개인이 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소 징역 10년과 벌금 250만 루피(한화 약 3,500만 원)에 처해지며, 종신형이나 더 가혹한 벌금을 부과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법률에 따르면, 다른 종교로 개종할 의사가 있는 개인은 최소 60일 전에 당국에 이를 통보해야 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현지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 법안이 통과된 후, 1,000명이 넘는 비기독교인이 기독교인에게 강요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교회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고 당국에 통지했다고 전했습니다”라고 말한 뒤, 이렇게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 힌두교 민족주의 집단들의 주목을 끌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인다. 왜냐하면 힌두교 민족주의 집단들이 교회의 기독교 활동을 소위 힌두교 신자를 기독교로 개종시키려는 강압적이고 기만적인 시도라고 자의적으로 주장하며, 이러한 기독교 활동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종종 교회 예배나 기도 모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그 지역의 교회들이 ‘기독교인 전용. 그 외 방문객은 위험을 감수하고 입장’이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을 내걸고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러한 안내판이, 방문자들에게 거부감을 주어 발길을 돌리게 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성도들을 개종 금지법 혐의로부터 보호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당국자들과 잠재적인 교회 방문자들이 이러한 경고 표지판에 어떻게 반응할지 예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해당 지역에서 역사가 매우 깊은 교회 중 하나인 116년 역사의 ‘선더간지 메노나이트 교회Sunderganj Mennonite Church’ 같은 교회들이 교회 문 앞에 그러한 경고 표지판을 부착했으나, 유튜브나 소셜 미디어 페이지에는 이를 게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선더간지 메노나이트 교회는 지난 9월 말 ‘2026 평화 주일Peace Sunday 2026′을 맞아 페이스북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담타리 지역의 교회들은 분명 이웃과의 평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힌두교 민족주의 세력이 점차 득세함에 따라 그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담타리시에서 역사가 매우 오랜 교회 중 하나인 116년 역사의 ‘선더간지 메노나이트 교회’는 비기독교인 방문객을 위한 경고문을 교회 문 앞에 게시했다. (사진: 선더간지 메노나이트 교회 페이스북 페이지)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 집권 하에서 인도의 힌두교 민족주의 단체인 ‘민족봉사단Rashtriya Swayamsevak Sangh, RSS’의 회원수가 20% 증가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같은 핍박 감시 단체들에 따르면, 모디 총리가 정부 차원에서 종교 차별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 여러 주에서 힌두교도의 개종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었고, 유사한 연방법 제정을 추진하는 움직임 또한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정확한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교회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인도는 인구의 약 80%가 힌두교도이고, 10% 이상이 무슬림이지만, 기독교인의 숫자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인도 정부가 기독교인 인구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발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지적한다. 현숙 폴리 대표가 섬기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은 인도의 기독교인 수를 3천만 명에서 7천만 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14억 명에 육박하는 인도 전체 인구의 5%를 넘지 않는 수준이다.
현숙 폴리 대표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에서 최근, 인도의 기독교인 핍박과 관련된 기독교 어린이 교육 자료를 출간했고, 12월 소식지를 통해 인도 기독교인들의 신실한 증언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핍박받는 기독교인에 관하여 더 많이 알기 원하시는 분은 한국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 인도 | India – 순교자의 소리 | Voice of the Martyrs Korea를 방문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