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라디오 방송을 매일 4회에서 5회로 늘린 순교자의 소리

한국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는 매일 4회 북한에 송출하던 30분짜리 라디오 방송을 하나 더 추가하여, 앞으로는 매일 5회 라디오 방송을 송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던 대북 라디오 방송 거의 대부분이 중단된 상황에서 나온 조치이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이번에 추가되는 새 방송이 한국 초기 기독교인 지도자들의 설교 및 탈북민들의 연속적인 성경 낭독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과 주파수 및 방송 시작 날짜에 관한 세부 사항은 보안상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CEO 에릭 폴리Eric Foley 목사는 기독교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는 것이 북한 지하교인들 사이에 가장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종교 활동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의 종교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북한 지하교인들의 가장 일반적인 종교 활동도 우리처럼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거나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활동들은 기독교적인 분위기를 매우 뚜렷하게 드러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간파당하기 쉽습니다. 북한에서는 보통 기도조차도 특정한 자세로 드립니다. 특정한 방식으로 앉아 특정한 방식으로 손을 모으고, 특정한 방식으로 움직이며 집중하고 속삭이는 것입니다. 물론 북한에서는 외국의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는 것도 불법이지만, 이는 예배나 기도보다 더 보편적으로 행해지고 있고, 기독교인이 아닌 가족 구성원을 포함한 관찰자들의 눈에도 뚜렷하게 ‘기독교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에릭 폴리 목사에 따르면, 북한 주민 14~20%가 암시장에서 구입한 이어폰 전용 라디오로 외국의 라디오 방송을 청취한다. 에릭 폴리 목사는 어둠 속에서 소리를 내지 않고 이러한 방송을 밤새도록 청취할 수 있기 때문에, 라디오 방송이 북한 주민들이 기독교적인 내용을 접하는 주된 방법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한다.
에릭 폴리 목사는 “남한에 새로 도착한 탈북민을 만날 때마다, 그들 가운데 30% 가량이 전에 기독교를 접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탈북민들이 언급한 바에 따르면, 북한 주민이 기독교를 접하는 두 가지 주된 방법은 기독교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과 풍선으로 전달되는 기독교 콘텐츠를 읽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에릭 폴리 목사는 탈북 과정에서 기독교 사역자를 만나는 것도 기독교를 알게 되는 방법으로 자주 언급되지만, 북한 주민들은 이를 그다지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이러한 접촉은 종종 선택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발생합니다. 북한 주민은 중국에서 돈을 벌려고 애쓰는 동안 머물 곳이 필요할 수도 있고, 탈북하는 데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빠져나온 북한 주민은 기독교인 브로커나 제자 양육지 지도자를 만나 필요한 도움을 받는 대가로 특정 종교 활동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이는 기독교 라디오 방송에 주파수를 맞추기로 선택하거나 풍선에서 실려 온 성경을 발견하여 간직하기로 결심하는 것과는 매우 다릅니다.”

순교자의 소리 자원 봉사자가 대북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위해 한국 초기 기독교 지도자들의 설교를 녹음하고 있다.
에릭 폴리 목사는 20년 전, 자신의 아내인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 대표와 함께 사역을 시작했을 때 북한 지하교인들에게 두 가지를 요청받았다고 말한다.
에릭 폴리 목사는 당시 북한 지하교인들이 “풍선으로 성경을 보내 주시고, 북한 지하교인들이 박해를 성경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방송해 주세요”’라고 요청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에릭 폴리 목사는 일반적으로 풍선과 라디오가 북한 지하교인들이 요청한 성경말씀 그 자체를 전달하기보다 주로 정치적인 메시지나 일반 뉴스 및 정보를 전달하는데 이용되어 왔다는 점을 지적한다.
에릭 폴리 목사는 말한다. “북한 지하교인들은 북한에 방송되는 기독교 라디오 방송 상당수가 남한 목회자들의 정기적인 설교를 재방송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언어적으로나 개념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혹은 남한 목회자들의 설교가 북한 기독교인들이 선조들의 우상숭배를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라는 점에 대해 우리에게 우려를 표명합니다.”
에릭 폴리 목사는 바로 그런 이유로,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한국인 자원 봉사자들의 목소리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탈북민 선교사 양성 프로그램인 ‘유유학교Underground University’ 학생들의 목소리로 한국 초기 기독교인들의 설교를 녹음하여 방송하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밝힌다.
에릭 폴리 목사는 설명한다. “한국의 초기 기독교인의 삶은 오늘날 북한 지하교인의 삶과 매우 유사합니다. 한국의 초기 기독교인들은 성경적으로 북한 지하교인들이 겪는 박해가 그들의 조상의 우상숭배 행위에 대한 형벌이 아니라, 예수님을 신실하게 증언한 결과로 오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북한에 송출할 방송 프로그램을 녹음하고 있는 탈북민. 한국에 온 탈북민과 한국인 자원봉사자들이 대북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녹음에 참여하고 있다.
순교자의 소리 대북 라디오 방송 설교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송출되며, 주말에는 성경 전체를 낭독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렇게 하면 북한 지하교인들이 라디오로 청취한 내용을 받아 적으면서 자신만의 성경책을 만들거나 하나님 말씀을 정기적으로 계속 들을 수 있습니다. 현재 북한으로 송출되는 여러 기독교 방송 중에 설교나 가르침이나 다른 내용에 방해받지 않고 탈북민이 낭독한 성경말씀만 송출하는 프로그램은 순교자의 소리가 운영하는 ‘순교자의 참소리’ 라디오 방송 이외에 거의 없습니다“라고 에릭 폴리 목사는 말한다.
에릭 폴리 목사는 한국과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대북 방송들이 중단되었다는 사실은 정부의 방송과 기독교 방송의 동기 차이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정부 입장에서는 다른 국가에 정보를 송출할 때, 그 국가에 대한 전략적 이해 관계가 변함에 따라 송출 여부도 바꾸게 됩니다. 때로 정보는 상대방 국가의 정권을 교체하거나 인권 문제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기독교 방송의 동기는 사도 바울이 디모데후서 4장 2절에 기록한 대로,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는 것입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뉴스 방송이나 정보 방송이나 정치 방송을 하지 않습니다. 단지 하나님 말씀을 전할 뿐입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방송들이 중단되었다는 사실은, 다른 청취 채널이 줄어들면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북한 주민이 복음을 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다섯 번째 방송을 추가한 것입니다.”
에릭 폴리 목사는 이전에는 매일 5회 북한에 방송을 송출했지만, 후원이 감소하여 4회로 줄여야 했다고 말한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정부나 정부 지원 기관으로부터 기금을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1년 전, 후원금이 감소하여 방송 중 하나를 중단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방송을 다시 시작하기에 적합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고, 주님께서 계속 기금을 공급해 주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순교자의 소리에서 매일 북한에 송출하는 라디오 방송을 직접 듣고자 하시는 분은 http://www.podbbang.com/ch/1768188에 접속해 주시고, 순교자의 소리의 대북 라디오 방송에 관하여 더 알고자 하시는 분은 https://vomkorea.com/project/northkorea/radio-broadcasts/에 접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