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밤에서 소망의 낮으로

공포의 밤에서 소망의 낮으로

라자Rajaa와 사미아Samia 자매는 복음에 대해 이야기할 때 눈이 반짝인다. 그러나 두 자매의 얼굴에 나타난 기쁨 뒤에는 10여 년 전 시리아에서 일어난 내전으로 겪은 고통이 숨겨져 있다. 여동생 사미아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고향을 떠난 후에 새롭게 눈뜨게 된 신앙에 대해 말하며 “우리는 정말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발견했어요. 예수님은 제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셨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두 자매가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에 관하여 간증하는 동안에도, 그들이 가까으로 벗어난죽음의 그림자는 결코 멀리 있지 않았다.

전쟁 발발

2011년 3월, 시리아의 민주주의 운동가들이 억압적인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시작했고 여러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를 조직했다.

 

그러나 알카에다al-Qaida와 자칭 이슬람 국가라 주장하는 IS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포함한 많은 반군 분파들이 시리아 정부군과 싸우기 시작하면서 평화적인 시위는 빠르게 무장 반란으로 변질되었다. 그렇게 시리아에 전쟁이 휘몰아치면서,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들은 그 혼란을 이용해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삼았다.

 

라자와 사미아는 전통적인 기독교 가정 출신으로 기독교인 인구가 다수인 지역에 살았는데, 그 지역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공격받기 시작했다.

 

IS 조직원들은 기독교인들을 모욕하며 그들을 향해 총을 쐈다. “그들은 우리를 돼지라고 했고, 엄청나게 비하하며 모욕했습니다. 또한 우리를 매우 불경스러운 ‘캐퍼kafir’, 즉 이교도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무력을 써서 우리를 이슬람화하려고 했어요”라고 라자는 말했다. 또한 사미아는 “그들은 육체적인 쾌락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빼앗아갔어요. 그들을 학대와 강간 등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우리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덧붙였다.

 

결혼한 지 6개월이 되던 2011년, 성탄절을 2주 앞두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사미아의 집 근처에서 공격을 감행했다. IS무장 세력과 정부군 간의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사미아와 남편은 집에 머물고 있었다. 그렇게 사흘 밤낮이 지나자 부부는 식량이 다 떨어지고 말았다. 산발적인 전투가 계속되었지만, 사미아의 남편 하비브Habib는 밖에 나가 음식을 구해오기로 했다. 그것이 사미아가 살아 있는 남편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때였다.

 

사미아는 하루 반나절을 기다린 뒤에 남편을 찾아 나섰다.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남편의 시신을 발견했을 때 남편의 모습은 거의 알아볼 수 없는 상태였다.

 

그날 밤 사미아는 걸어서 도망쳤다. 남편의 시신을 두고 떠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사미아는 남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결코 알 수 없었다.

 

마침내 부모님 집에 도착했지만, 안전하다는 느낌은 오래 가지 못했다.

테러에 포위되다

2012년 1월, IS 전사들이 라자와 그녀의 남편 포아드Fouad와 그들의 아기가 함께 살고 있는 지역을 침략했다. 그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기독교인의 집에 표시를 해 두었던 이유가 분명해졌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처형할 기독교인 명단을 갖고 있었어요. 이웃들이 제 남편에게 그곳을 떠나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기독교인을 죽이고 싶어했습니다”라고 라자는 말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기독교인을 처형하고, 십자가 모양으로 팔을 옆으로 뻗고 벽에 기대어 서 있게 한 다음 자동 소총을 난사했다. 또한 그들은 기독교인 여성들을 납치하고 강간하고 살해했고, 일부 남성들은 고문한 뒤에 산 채로 매장했다.

 

2월 7일, 라자의 집 주변 지역은 전면적인 전투에 휩싸였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밖에서 창문을 향해 총을 쏘자, 포아드는 아기를 데리고 뒷방에 숨어 있으라고 라자에게 말한 뒤, 자신은 싸우기 위해 소총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포아드는 부상을 입어고 IS 조직원들에게 붙잡혀 구타당했다. 그들은 포아드의 정맥에 디젤 연료를 주입했다. 그렇게 7시간 동안 고문한 뒤,가족들이 그의 고통을 목격하도록 포아드를 그의 집 현관 앞에 버려두었다.

 

장례식을 치를 겨를도 없이, 몇몇 기독교인들이 포아드를 지역 묘지에 신속히 매장했다.  라자는 아기를 데리고 부모님 집으로 피신하여, 부모님과 여동생 사미아와 함께 살았다.

 

IS 조직원들이 더 많은 영토를 장악하면서 두 자매와 가족은 다시 큰 위험에 빠지게 되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자매의 부모님 집 문을 부수려고 했을 때 아버지 나데르Nader는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저항했다. 무장 세력은 그를 구타했지만 더 이상 해를 입히지 않고 마침내 돌아갔다.

 

그 무렵, 가족들은 라자와 사미아의 형제 네 명과 친척 두 명도 IS에 맞서 싸우다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라자는 “집집마다 모든 청년들이 끌려가 무자비하게 학살당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두 자매의 아버지 나데르를 공격하고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IS 조직원들은 그의 집 거실에 로켓 형식의 수류탄을 발사하여 집을 파괴했다. 가족들은 살아 남았지만 이웃 나라로 걸어서 도망쳐야 했다.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맨몸으로 도망쳤어요”라고 사미아는 말했다.

새로운 시작

살아남은 가족들과 두 자매는 시리아를 떠나기로 결심했지만, 생후 5개월 된 아기와 노부모를 이끌고 도보로 이동하는 것은 어려웠다. 게다가 그들은 전투 지역을 피해서 가야 했다.

 

일주일 정도 걸어서 국경에 도착한 그들은 땅바닥에서 잠을 잤고, 눈에 음식이 보이면 가리지 않고 먹으면서 버텼다.

 

라자와 사미아의 어머니 나왈Nawal은 그 어려운 시기에 주님께 도와달라고 기도하니 응답해주셨다고 간증했다. “절박할 때마다 ‘주여, 주여’라고 외치면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비치는 것처럼 느껴져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국경을 넘어 이웃 국가에 들어간 뒤, 그 가족은 긴급 주거 시설과 생필품을 받았다. 그들은 2년 동안 난민 수용소 천막에서 살았고, 나데르가 뇌졸중으로 사망하면서 슬픔이 더 커졌다. 난민 대부분은 무슬림이어서 기독교인인 그들을 이웃으로 받아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몸 된 전 세계 교회의 도움으로 그들은 마침내 더 안전한 거주지를 찾았다.

 

또한 현지 목회자 한 사람이 그들에게 성경에 대해 더 많이 가르치기 시작했다. “목사님이 복음에 대해 다 전해주셨을 때 저는 정말 갓난아기가 된 것 같았아요. 저는 신생아처럼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것은 영적인 탄생, 위안을 주는 체험이었고,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느낌이었어요”라고 라자는 말했다.

 

사미아도 언니처럼 믿음이 되살아나는 것을 체험을 했다면서 “성경을 읽었을 때 우리 마음이 예수님에 의해 새로 태어나는 것 같았어요”라고 말했다.

 

현재 두 자매는 자신들의 목회자와 함께 무슬림 난민들에게 정기적으로 구호품을 전달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 듣고 그분을 영접하는 모습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라고 사미아가 눈동자를 반짝이며 기뻐했다.

현재의 압박, 영원한 소망

라자와 사미아 가족은 여전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자매는 무슬림이 다수인 지역에 살고 있는데, 일부 무슬림 남성들은 자매를 먹잇감으로 여긴다. 사미아를 겨냥한 한 무슬림 남성의 폭행이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라자는 시편 23편을 인용하며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말했다.

 

“저는 하나님께서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는 사람을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라고 사미아는 덧붙였다.

 

두 자매의 어머니 나왈은 “그분은 우리 주님이시고 구세주이시며, 저는 그분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분은 신실하시고, 오래 참으시며, 힘을 주십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라자의 십대 딸 야라Yara가 자신이 깨달은 심오한 교훈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저는 우리 삶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오직 주님만이 계속 곁에 서서 소망과 평화와 믿음과 기쁨과 살아갈 힘을 주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할머니와 두 딸과 십대 손녀 이 네 여성은 시리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계속 소망하며, 하나님께서 모든 필요를 채워주시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사람들에게 예수님에 관해 전하고 싶어요”라고 목회자에게 말하면서, 폭격에 지붕이 날아간 고향 집을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파괴된 우리 집에서 그리스도를 전파하기 시작하면 좋겠어요”라고 제안했다.

 

네 명의 여성은 깊은 고통과 개인적인 상실감에도 불구하고, 서로 간의 화해와 자신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과의 화해도 절박하게 필요한 조국의 동포들에게 그리스도의 소망을 전하고 싶어 한다.

From Nights of Horror to Days of Hope-2
From Nights of Horror to Days of Hope-3
내전 시작 이래, 200만 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이 레바논과 요르단으로 피난했다. 두 나라의 현지 기독교인들은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