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 위험한 초대

북한 : 위험한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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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박 선생

한 북한 남성이 친척으로부터 성경을 읽어보라는 권유를 받은 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수년 전, 박선생은 북한을 떠나 중국에 사는 친척을 방문했었다.

중국의 광대한 지하교회 운동에 참여하고 있던 박 선생의 친척들은 중국에 머무는 동안에 성경을 읽어보라고 박 선생에게 권유했다. 그가 거절하자, 그들은 그가 마음을 바꾸기를 바라며 며칠 동안 금식하여 기도했다. 박 선생은 성경을 읽어보라는 권유를 받았을 때보다 그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고 훨씬 더 당황했다.

호기심도 생겼고 친척들의 권유를 계속 무시할 수도 없었으므로, 박 선생은 결국 성경을 대충 읽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는 친척들에게 더 많은 질문을 했다. 조선어가 아니라 한국어로 번역된 성경이었고, 당시 조선어와 한국어는 40%가량 달랐지만, 그는 이해한 말씀들에 마음을 빼앗겼다.

박 선생이 관심을 보이자, 친척들은 그를 자신들의 가정교회에 데려갔고, 그곳 가정교회 성도들은 북한에 복음이 들어가야 할 필요성에 관하여 설명하며 북한에서 지하교회를 시작해달라고 박 선생에게 간청했다. 그들은 박 선생의 생계를 위한 음식과 돈, 북한 사람들에게 나눠줄 성경 및 박 선생이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자전거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들의 제안에 관하여 생각해 볼수록 박 선생은 점점 더 두려웠다. 북한에서는 성경 몇 권은 말할 것도 없고, 단 한 권만 갖고 있어도 극도로 위험하다. 심지어 성경을 몇 페이지라도 갖고 있다가 발각되면 강제수용소에 감금될 수 있기 때문에 북한 기독교인들은 하나님 말씀을 안전하게 ‘소유’하기 위해 암기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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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선생은 너무 두려웠으므로, 중국에서 처음 받은 성경책 몇 권을 북한으로 밀반입하지 못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박 선생은 성경책들을 두고 북한으로 돌아왔지만, 중국에서 성경을 읽고 얼마나 감동받았는지 아내에게 털어놓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박 선생의 아내는 자신도 성경을 읽어보고 싶다고 했다.

박 선생은 아내를 향한 사랑과 아내도 자신처럼 예수님을 알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중국으로 돌아가 성경책 한 권을 구해 목숨을 걸고 북한으로 밀반입하기로 결심했다.

그가 중국에 다시 도착하자, 친척들은 성경 한 권과 가정교회 성도들이 모아준 약간의 돈을 기쁜 마음으로 주었다. 북한으로 돌아온 박 선생은 친척 몇 명을 모아, 성경을 통해 알게 된 예수님에 관하여 전했다. 친척들은 더 듣고 싶어했다. 그들은 성경을 돌려가며 읽었고, 거기 기록된 한국어를 다 이해하지는 못해도, 그 말씀에서 평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성경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에 감동한 박 선생은 주님께 자신의 삶을 바쳤고, 다른 북한 주민들에게 조심스럽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박 선생은 중국으로 곧 여행을 갈 사람들을 만나면 중국에 있는 교회에 가보라고 권했고, 그들이 북한으로 돌아오면 교회에 가 본 소감이 어떤지 물어보았다. 그리고 그들이 교회 예배에 참석하여 긍정적인 경험을 한 경우, 박 선생은 복음에 관하여 그들과 토론하며 그들을 양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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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북한을 아무도 출입할 수 없는 나라로 여기지만, 북한 사람들은 보통 중국 국경을 오가며 무역이나 다른 장사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박 선생은 이웃 가운데 몇 사람도 지하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에 박 선생은 힘과 용기를 얻었지만, 자신의 기독교 신앙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많아지면 북한에서의 삶이 더 위험해질 것이라는 점도 깨달았다.

결국 박 선생은 탈북하여 한국에 왔고, 순교자의 소리를 알게 되었다. 박 선생은 탈북민을 위한 우리의 유티Underground Technology(기독교 기초 양육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가 북한으로 밀반입시키는 성경 번역본과 똑같은 조선어 성경으로 성경을 공부하고 있다.

박 선생과 마찬가지로, 지금 많은 북한 주민들이 핍박을 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