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학교에서 2년을 공부한 뒤에 메흐프리는 필리핀의 한 섬에서 사역을 시작하기로 계획하고, 그곳에서 2년 동안 가정교회를 섬겼다. 그 다음에는 민다나오(Mindanao)섬으로 사역지를 옮겼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은 급진적인 무슬림의 본거지로 복음을 전하기가 매우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민다나오섬 일부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필리핀 정부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양도했기 때문에 그런 지역에서는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흔하게 일어났다. 메흐프리는 “민다나오섬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제가 가야 한다고 더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민다나오섬에 도착한 메흐프리는 세 가정으로 구성된 가정교회에 재빨리 합류했다.  세 가정은 서로 돕고 보살피면서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함께 했다. “그들의 생활은 부유하지 않았어요. 농부와 어부였거든요. 그곳에서 사역하는 2년 동안, 하나님은 저와 함께 해주셨고 모든 것을 공급해주셨어요. 저와 항상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했어요.” 

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2년 간 가정교회를 섬긴 뒤, 메흐프리는 다른 성경학교에서 더 깊은 공부를 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보르네오(Borneo)섬으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메흐프리는 특히 복음전파에 대한 성경 말씀을 더 깊이 연구하였다. 이슬람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려면 성경을 더 잘 알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성경학교 학생들은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지역의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했다. “많은 무슬림을 전도해서 세례도 많이 주었어요”라고 메흐프리는 말했다. 또한 그는 범죄자이었던 자신을 하나님 나라를 위한 증인으로 변화시킨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새 신자에게 세례를 줄 때마다 자주 눈물을 흘린다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제게 행하신 일들을 생각해보면, 이렇게 귀한 복음을 전하는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겠어요!”라고 그는 전했다.  

메흐프리는 보르네오섬 서부에서 지낸 이 시기에 이슬람 학교 학생들과 우정을 쌓았을 뿐 아니라, 한때 자신을 옭아맸던 파괴적인 올가미를 학생들이 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약 반대 모임을 시작하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마약 반대 메시지를 전할 때면, 메흐프리는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아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전했다.  

몇 개월 후, 한 학생이 메흐프리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자기 친구가  ‘자비’에 관하여 더 배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메흐프리는 그 친구를 만나보겠다고 응한 뒤에 그 학생과 그의 친구 셋을 따라 공동묘지로 갔다. 그곳에서 그 학생의 친구를 만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공동묘지에 도착해 보니 사내 셋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이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을 때 메흐프리는 맞서 싸울까 생각했다. 하지만 예수님의 증인이 되지 못할까 봐 도망쳤다.  

메흐프리는 입에서 피를 흘리면서 근처 교회로 피신했다. 예배당 안에 있던 기독교인 몇 사람이 상처를 치료해주고 성경학교까지 바래다주었다. 그 다음 6개월 동안, 메흐프리는 되도록 학교 안에서 지내면서 학업을 마치는 데 집중했다.  

성경학교를 졸업한 직후, 메흐프리는 정수 여과기를 판매하는 일자리를 얻었고, 성경학교에서 만난 여성과 결혼했다. 메흐프리 부부는 2년 전에 첫아기를 얻었다. 현재 메흐프리 부부는 무슬림 마을에서 함께 복음을 전한다. 메흐프리는 하루에 적어도 5명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두 배로 복음을 전하는 날도 종종 있다. 

2016년, 메흐프리는 무슬림 어린이들을 위한 초등학교 교사 한 명과 우정을 쌓아나갔다. 한 주에 두세 차례 3개월간 메흐프리를 만나 예수님과 코란을 주제로 토론한 뒤, 그  교사는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다. 그는 메흐프리와 성경에서 배운 진리를 학생들에게 열심히 가르쳤다. 결국 상급자는 그런 내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 후 그 교사는 성경공부를 하고 식구들을 예수님께 인도하는 일에 집중했다.  

그런 일이 있고 난 뒤에 메흐프리는 그 교사의 집을 방문했다. 그런데 메흐프리가 오토바이에서 내리기도 전에 그 집 아들이 앞을 가로막고 물었다. “아저씨가 우리 아버지한테 성경을 주셨지요?” 그렇다고 대답하자 갑자기 뒤에서 세 사람이 몽둥이를 들고 공격했고, 메흐프리는 오른쪽 눈을 한 대 맞아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메흐프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재빨리 현장에서 도망쳐 집을 향해 질주했다.    

메흐프리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자, 아빠가 힘을 잃지 않도록 두 돌이 지난 딸이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아빠, 나를 위해 불씨를 꺼트리면 안돼….불씨를 꺼트리면 안돼” 딸 아이가 메흐프리의 손을 당기며 말했다. 딸은 메흐프리가 평소 자기에게 자주 해주었던 말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그런 딸을 보면서 메흐프리는 미소를 지었다. 반면 두려움에 짓눌린 메흐프리의 아내는 울기 시작했다. 하지만 메흐프리가 아내를 위해 기도를 해 준후, 아내도 자기 남편을 공격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었다.  

위험이 커지자 메흐프리는 가족을 데리고 인도네시아의 다른 도시로 이사했다. 그때부터 메흐프리는 10명을 예수님께 인도했고 그 가운데 6명에게 세례를 주었다.  

메흐프리는 말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먼저 핍박당하셨으니까 저도 핍박을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인 겁니다. 예수님이 본보기이고 모범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앞으로 핍박이 올지 모르겠지만, 핍박이 오면 마주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더 많은 핍박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