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의 어떤 목사가 콘크리트 벽돌로 지어진 교회에 모인 신자들에게 손님을 소개했다.
“이 사람은 셰이크 세메르(Sheikh Semere)입니다. 이 사람은 전에 박해자였습니다. 교회를 불태우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실컷 때릴 수 있도록 제가 여기 데려온 것입니다. 성경에도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목사가 농담을 건네자 교인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세메르가 간증하기 위해 앞으로 나오자 성도들이 갈채를 보냈다. 세메르가 간증을 시작했다.
2년 전쯤, 무슬림 폭도들이 그들의 공동체를 파괴하고, 복음 전도자 두 명을 살해하고, 기독교인의 가옥 22채를 파괴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기독교인들은 도망치거나 보복하는 대신,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마을에 그냥 남아 있기로 결단했다. 그들은 집을 다시 지을 때, 폭력을 당한 뒤에 재건축한 집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아볼 수 있도록 밝고 강렬한 파란색과 분홍색으로 페인트를 칠했다. 목사의 상냥한 농담 대상이었던 세메르는 그들을 공격했던 무슬림 폭도들을 대표했다.